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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사회에 보탬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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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뮤직
조회 168회 작성일 22-09-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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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룻콰이어 창단 해마다 자선음악회

“오십 되니 음악 새롭게 느껴져…”



어떠한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혹(40ㆍ不惑)을 넘어 하늘의 명을 알게 되는 나이 지천명(50ㆍ知天命).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직장을 다니고 자식을 양육하는 우리네 삶 속에 파묻혀 있는 지천명의 음악인에게 음악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궁금해졌다.

오는 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Around Fifties(오십 즈음에)’ 공연을 준비 중인 배재영 숭실대 음악원 전임교수. 그녀는 우리 나이로 50세의 플루티스트다.

그녀에게 “50세의 현역 여성 연주자라는 게 부담되지 않으냐”고 물었다. 배 교수는 “이제야 새로운 눈으로 음악을 보고 듣고 느끼게 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배 교수는 “새로운 차원에서 작곡가와 연주자의 대화, 소통을 생각해보게 됐다”며 “이번 공연에는 유명 작곡가들이 오십대에 작곡한 곡들이 무대에 올려져 작곡가ㆍ 연주자ㆍ관객이 소통할 수 있는 울림이 큰 자리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우아한 음악인의 전형적 외모다. 연세대 음악대학 재학 중 리스트와 쇼팽 등이 교편을 잡기도 했던 스위스 제네바음악원으로 유학, 한국인 최초로 전설의 플루티스트 막상스 라뤼를 사사했다. 손 끝에 물 한방울 묻히지 않고 오십 평생을 살았을 것 같은 인상이다. 하지만 음악가로서 탄탄대로를 걷던 그녀도 세 아이의 엄마로서 육아와 일의 병행 앞에서 수없이 갈등을 반복했고 병원 수술실 문턱을 수시로 드나들며 건강을 걱정해 온 평범한 중년이기도 하다.

 

배 교수는 “어떤 오십대가 되고 싶으냐”는 물음에 “중년 중에서도 중년인 오십이 되고 보니 연주자로서, 스승으로서, 또 가족과 친구, 이웃에게 ‘온기’를 많이 지닌 사람이고 싶다”며 “음악으로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배 교수는 지난 1992년 플룻 오케스트라 ‘사랑의 플룻콰이어’를 창단해 지금까지 매해 연말 자선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수익금은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입석리에 위치한 ‘신망애복지타운’에 전달하고 있다.

배 교수의 꿈은 힘들게 키워온 아이들의 뇌리에 자신을 엄마와 연주자 두 가지 모습으로 각인되게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모성애 짙은 엄마의 모습과 공연장에서 혼신을 다해 연주하는 음악인의 모습, 이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도록 애쓰면서 지금까지 오게 되었네요. 그래도 아직 갈 길이 더 멀겠죠?… 오십살요? 이제 시작이잖아요?”

윤정식 기자/yjs@heraldm.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0317030?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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